경제·금융

시중銀 신용회복지원 ‘성과’

시중은행들이 단독 또는 공동으로 추진중인 신용회복지원프로그램이 톡톡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초 자체 신용불량자 25만명을 대상으로 신용회복지원에 나선 국민은행은 한 달만에 채무재조정을 받은 대상자가 전체의 10%에 가까운 2만여명에 달했다. 이는 국민은행이 올 상반기 신용불량자 5만여명을 대상으로 신용갱생지원에 나섰다가 지원자가 고작 300여명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진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원자는 주로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으로, 5∼7년 장기 분할상환(금리 6∼7%)지원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경우가 대다수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당초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잡았던 신용회복지원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산업은행과 LG투자증권 주관으로 은행ㆍ카드사 10곳이 공동참여해 다중채무자 86만명을 대상으로 실시중인 채무재조정 프로그램의 경우 자산관리회사인 `상록수 제1차유동화전문회사`가 운영하는 전화상담소에 매일 8,000∼1만건의 문의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상록수전문회사는 대상자와의 개별상담을 거쳐 상환기간을 최대 8년까지 연장하고 이자는 최저 연6% 선까지 깎아주는 내용의 채무재조정안을 마련, 신용회복지원위원회에 보내 채무재조정안 심사→이의제기→확정통보 등의 약식워크아웃절차를 밟게 된다. 우리은행은 작년 11월부터 최저생계비 이상의 수입이 있으면서 일시적인 유동성위기로 연체된 총채무액 2,000만원 내의 채무자들을 대상으로 신용회복지원에 나서 10월말까지 2만6,403건(원리금 감면액 207억원)에 대한 채무재조정을 실시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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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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