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단독] 쎄트렉아이, 인공위성 유럽 수출 물꼬 트나

“내달 중 성사여부 결판” … 성공땐 미국 등 글로벌 시장 확대

쎄트렉아이가 우주항공산업의 본고장인 유럽에 소형 인공위성 수출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말레이시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시아와 중동지역에 소형 인공위성 시스템 수출경험을 갖고 있는 쎄트렉아이가 우주항공산업의 본고장인 유럽에 도전장을 내기는 처음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쎄트렉아이는 올 6월말을 목표로 유럽국가와 소형 인공위성 시스템 수출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유럽의 8월 휴가시즌 등을 맞아 2~3개월 순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쎄트렉아이는 소형 인공위성 시스템 3대 핵심기술인 위성본체, 지구관측용 카메라, 지상국 등의 핵심기술을 자체 보유한 국내 유일의 업체로, 설계ㆍ 제작ㆍ 조립ㆍ 운용기술까지 가능한 토털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국내에서는 우리별 1~3호, 아리랑1~5호 개발 등에 참여했고, 최근 말레이시아와 두바이 등에 위성시스템을 수출했다. 태국, 싱가포르, 터키 등에는 위성부품을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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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트렉아이가 이번에 추진중인 위성은 무게 200~300Kg 급으로 해상도는 동급 세계 최고수준이며, 대당 가격은 2,000만~3,000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트렉아이 관계자는 “소형위성 시스템 및 부품 수출 실적을 바탕으로, 아시아, 중동지역의 기존 고객에 대한 후속사업 발굴 및 신규고객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중남미, 아프리카로 시장을 확대하고, 우주항공산업의 선진국인 유럽과 미국 수출추진도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현재 유럽국가와 소형 인공위성 수출 협상을 진행중이며, 9월중 결판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쎄트렉아이가 이번에 유럽수출에 첫 성공할 경우 우주항공산업의 선진국인 유럽지역 국가는 물론 미국 등의 선진시장 확대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영국 SSTL사와 프랑스 EADS 아스트리움사와 치열한 막판 수주경쟁을 펼치고 있어 결과예단에는 조심스럽다는 반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유럽수출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세계 소형인공위성 시장을 선도하는 데 큰 도움이 되겠지만, 해외 경쟁사와 치열한 막판 경합을 벌이고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세계 위성시장 전체 규모는 연평균 96억달러 규모로, 이 가운데 소형위성 시장은 연평균4억~10억달러 정도의 틈새시장이다. 특히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총 93기(연평균 23기)의 소형인공 위성이 발사될 예정으로, 연평균 24.6% 성장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쎄트렉아이 연간 매출목표를 280억원으로 잡고 있다. 쎄트렉아이 관계자는 “올 상반기말 기준 수주잔고는 254억원으로 하반기 30억원의 신규 수주를 통해 연간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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