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양동의 지하철7호선 뚝섬유원지역 근처에 있는 맥주전문점 '맥주원정대'를 운영하고 있는 이혜련(32ㆍ사진) 씨는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독립 매장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소상공인진흥원에서 진행하는 맥주전문점 창업교육과정과 구청 문화센터의 음식조리교육과정을 수료하는 등 1년 넘게 창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한 화장품 업체에서 판매 및 교육 담당자로 근무하다 창업에 나서 지난해 8월 맥주원정대 매장을 열었다. 그는 원래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열려고 했지만 창업 자금 문제로 독립 매장 창업을 선택했다.
맥주원정대는 생맥주를 기반으로 하는 매장으로 맥주 외에도 소주, 위스키 등 다양한 주류를 판매하고 있다. 안주로는 치킨류를 비롯해 모듬소시지, 케이준샐러드, 치즈나쵸 등 맥주와 어울리는 다양한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맥주원정대가 자리잡은 곳은 시장과 아파트, 주택 상권이 혼합된 지역으로 고객 연령층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푸짐한 양의 다양한 메뉴로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는 게 이씨의 설명이다. 그는 또 "고객층이 폭 넓지 않은 상권 특성을 감안해 고객들이 싫증을 느끼지 않도록 매 분기마다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주원정대 매장은 원목 가구로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며 미술 작품과 각종 소품을 통해 트렌디한 이미지를 느낄 수 있다. 세련되고 개방된 느낌의 인테리어로 주택 상권에 자리잡고 있는 일반적인 맥주 전문점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게 이씨의 설명이다.
매월 시행하는 다채로운 이벤트 역시 맥주원정대의 특징이다. 맥주원정대는 결제 금액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고객들에게 지급하고 있으며 오후 9시 이전 방문 고객에게는 메뉴 가격을 할인해 준다.
이씨가 맥주원정대 창업을 위해 투자한 금액은 6,000만원 선이다. 그는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브랜드 창업에 필요한 금액의 절반 수준을 투자했다"며 "상권 분석부터 홍보 마케팅에 이르는 창업에 관한 모든 과정을 혼자 해결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지만 저렴한 창업비용으로 개성과 아이디어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게 독립매장 창업의 장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