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맞춤형 재테크] 갚아야 할 카드 대금이 월급보다 많은 38세 가장인데…

환승론으로 바꿔 원리금 부담부터 줄여야<br>보장성 보험지출 줄이고 체크카드로 생활비 관리<br>대출상환 목적 적금에 5년간 월 70만원 넣고 연금저축엔 10만원씩을




Q: 최근 이직해 근무를 시작한 38세 남성으로, 잡지사 기자입니다. 월급은 세후 260만원 입니다. 와이프는 전업주부고, 첫째가 올해 세 살, 둘째가 이제 막 태어났습니다.

이직 전 4개월 정도 쉬면서 카드로 생활을 해 온지라, 현재 누적되어 있는 카드대금이 많습니다. 국민은행 신용대출 2,000만원(월 이자 13만원 납입 중), 국민카드 카드론 대출 200만원(월 원금 및 이자 13만원 납입 중), 하나카드 카드론 대출 300만원(월 원금 및 이자 23만원 납입 중), 현대캐피탈 자동차 대출 1,550만원(월 37만원 납입 중), 핸드폰 요금 월 18만원(2대), 보험료 월 35만원(3인), 기저귀 월 20만원, 이유식 월 25만원, 식비 월 30만~40만원, 신용카드 사용금액도 월 300만원이 넘습니다. 4~5개월 동안 신용카드 결제를 위해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을 받아 사용해왔습니다.


갚아야 할 월 납입액이 급여를 초과하다 보니 예적금은 커녕 매월 새로 카드론을 받아야 하고 현금서비스를 받아야 합니다. 한꺼번에 정리하고 한곳으로 결제할 수 있는 대체 금융상품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어떻게 이 난관을 극복해야 할 지 막막합니다.

A: 의뢰인의 재정상태를 분석해보면 소득대비 지출이 과다한 상태이며, 지출의 대부분이 부채상환에 소요되고 있는 불균형의 재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의뢰인의 가계재정을 바로 잡기 위해서 가장 우선적으로 진행해야 할 사항은 부채비용 축소를 위한 대출 리밸런싱입니다.

효과적인 대출 전략은 매달 부채 상환액이 월 순소득의 40%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입니다. 카드할부금, 자동차할부금, 신용대출 등 실생활과 밀접한 소비성 대출이라도 소득의 20%를 넘지 않아야 하는데 의뢰인의 경우 총 부채비율이 소득을 이미 초과하여 재무적 상황이 매우 나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부채관리의 기본은 소비성지출 줄이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출 감소뿐만 아니라 부채의 규모나 종류 그리고 이자율 등을 면밀히 분석한 후 재무상황을 호전시킬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합니다.

현재 이직 전 생활비로 사용한 신용카드 사용대금과 캐피탈 대출 및 카드론등 고금리대출에 대한 상환원리금 부담이 크므로 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이 연결된 환승론(바꿔드림론)대출로 바꾸시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환승론은 사금융ㆍ제도권 금융회사의 고금리대출을 제도권 금융회사의 대출로 환승시켜 금융소외자에 대해 실질적인 혜택을 주기 위한 대출로 기존대출을 하나로 묶는 은행권 공동 상품이며 시중은행(국민, 농협, 신한, 우리, 하나, 기업)에서 공동시행하고 있습니다. 환승론은 이자 부담과 원금부담을 일시에 상환해야 하는 부담을 동시에 줄여 안정적인 생계 운영에 도움을 드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환승론을 취급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민행복기금(한국자산관리공사)으로 상담하시어(전화번호: 1397, 상담시간 9~18시) 신용보증기금의 보증 확정 후 위 5개 시중은행 중 주거래은행을 이용하여 신청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소비하는 수준을 줄여 생활비를 축소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생활비 예산규모를 사전에 정하고, 그 예산 범위 내에서 소비하는 습관은 급여소득 외 다른 소득이 없는 급여생활자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습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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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의 경우 지출통제 관점에서 신용카드 사용을 자제하고 별도의 생활비 통장을 만들어 체크카드사용으로 계획된 범위내에서 생활비를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보험비용의 리밸런싱도 필요합니다.

보험은 가입보다 장기유지에 따른 위험관리와 보상을 받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의뢰자의 자산현황에 비춰 보험료 수준은 저축보험과 보장성보험을 병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대략 위험보장을 위한 보험료 지출이 6~10%를 넘지 않는 수준이 적당한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보험은 위험대비에 따른 지출이기 때문에 목적에 맞지 않는 불필요한 보험은 장기지출로 이어집니다.

보장성 보험상품은 지출이 지속적이며, 총소득 대비 고정지출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보험료의 지출을 최소로 설계하며, 절감되는 비용은 다른 목표들을 위해 효율성 있게 투자하여 대출금 원금상환용도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의뢰인이 대출비용을 줄이는 것과 동시에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 본인의 부채상환재원을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시한 방안대로 대출비용 등을 조정할 경우 매월 소득-지출의 잉여금이 80만원 수준이 됩니다. 이중 70만원은 대출상환 목적의 적금으로 별도 가입하여 매년 대출원금을 일부씩 상환해 나가는 것으로 고려해봅니다. 이렇게 할 경우 매년 대출금액 감소에 따른 비용도 점진적으로 줄 것이며, 5년 정도 경과 시 보유한 부채를 전액 상환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잉여자금 10만원은 노후대비자금 마련을 위한 연금준비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돈 쓸 일이 많다고 해도 지금 당장 일정 부분을 노후를 위해 따로 떼어놓지 못하면 평생 준비할 시간이 없게 됩니다. 의뢰인의 경우 특히 노후를 위한 강제 저축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며 충분한 금액으로 시작할 수는 없으나 노후설계를 위한 첫발을 내딛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장기목표인 은퇴설계와 더불어 소득공제효과까지 향유할 수 있는 연금저축을 매달 10만원씩 불입하되 향후 대출상환이 완료되어 가처분 소득이 증가하게 되면 연간 공제한도(400만원)인 월 35만원까지 불입한도를 늘려가기 바랍니다. 현재의 재무구조를 그대로 유지해 간다면 앞으로 자녀들이 성장함에 따라 교육비 및 양육비가 증가하고 주택문제 등이 발생하면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현명하게 소비를 제한하고 부채상환에 대한 의지를 실천해 나간다면 성공적인 재무활동과 노후를 대비하는 기틀을 마련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맞춤형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수입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이주리 신한PWM압구정센터 이주리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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