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SK네트웍스(옛 SK글로벌)의 분식회계를 도운 혐의로 임직원들이 무더기 징계를 받는 것은 물론 수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SK네트웍스에 대한 금융거래 조회서 불법 발행의 책임을 물어 관련 임직원 3~4명을 감봉조치하고 김승유 행장에 대해서도 `주의적 경고` 수준의 제재를 내릴 방침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SK네트웍스에 대한 금융거래 조회서를 위법 처리한 하나은행 등 14개 은행의 관련 임직원에 대해 사안의 성격상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며 “감봉이상의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고위 관계자는 “SK네트웍스 주채권 은행인 하나은행 김승유 행장에 대한 징계 수위도 논의중”이라며 “ `주의적 경고`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또 하나은행이 SK네트웍스에 대한 동일인 신용공여 한도를 초과, 지난해 4월 개정된 은행법규를 위반한 것에 대해 처음으로 과징금을 물릴 방침이다. 금감원은 내달 초 열리는 금감위 정례회의에서 과징금 규모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