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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여간 정체 상태에 놓여 있던 경기도 성남시 신흥 2구역 재개발 사업에 대형 건설사들이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면서 수주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뜨거워지는 분위기에 맞춰 조합원들이 내놨던 매물을 다시 거둬들이는 한편 매매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인근 중개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27일 시공사 선정 입찰 마감을 앞두고 대우건설·GS건설·대림산업 등 재개발·재건축 강자들이 신흥2구역 수주전에 돌입했다. 지난 7일 열린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는 총 12개 건설사가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신흥 2구역은 2009년 말 사업시행인가를 받았지만 경기침체로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 포기 입장을 밝혀 '개점 휴업' 상태에 놓여 있던 지역이다. 하지만 지난해 성남시가 용적률 상향, 미분양 주택 인수 등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사업 재개의 물꼬가 트였다.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오는 6월 28일 시공사 선정 총회 이후 내년 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거쳐 △2017년 이주 △2019년 완공이 이뤄져 지하 5층~지상 15층 3,299가구의 대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현재 가장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건설사는 대우건설이다. 2009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이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LH에서 위례신도시에 이주단지를 만들어 주민 이주가 이뤄지고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성남시와 LH가 인수를 하기 때문에 시공사 입장에선 리스크가 상당히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흥 2구역에서 미분양이 발생 시 성남시가 일반분양 물량의 25% 이내에서 감정가격으로 인수하는 한편 완공 3개월 전까지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으면 LH가 분양가의 85% 액수로 분양하기로 했다.
GS건설과 대림산업도 홍보 요원을 투입하는 등 물밑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대림산업은 이미 성남 정비사업 2단계 지역 중 하나인 금광1구역을 수주한 바 있다.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3.3㎡당 1,000만원 이하의 급매 물건이 자취를 감추는 한편 매수 문의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인근 D공인 관계자는 "현재 3.3㎡당 시세가 1,100만원 정도로 계속 오르고 있다"며 "매물을 내놨던 조합원들이 다시 거둬가고 있는데다 최근엔 1채만 소유하고 있는 조합원들이 자녀에게 넘겨주기 위해 추가로 매매 물건을 찾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