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속타는 현대·LIG투자증권 임직원

매각 지연으로 고용안정 불안

신사업 전략 추진 동력도 상실

현대증권(003450)과 LIG투자증권 임직원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매각이 지연되면서 고용안정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새로운 사업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동력도 상실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과 LIG투자증권은 매각이 결정된 지 1년이 다 되도록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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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은 지난해 12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현대증권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이후 노조와의 협의 끝에 최근 400명 가량을 구조조정했다. 임원 12명의 사표도 수리됐다. 하지만 지난 27일로 예정됐던 매각 본입찰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추가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설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LIG투자증권의 사정은 현대증권보다 더 복잡하다. LIG투자증권의 지분 82.35%를 보유한 LIG손해보험(002550)을 매각하겠다는 방향은 지난해 11월 결정됐지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B금융(105560)이 잇단 내홍을 겪으며 인수 시기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KB금융 산하 KB투자증권과 LIG손해보험의 자회사인 LIG투자증권이 합병 여부조차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새로운 사업이나 전략을 추진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영업현장 인력들도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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