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2일 국내 기관투자자 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할 결과, 내년에 PEF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답한 비중이 74.2%에 달했다고 밝혔다.
계획중인 PEF 투자규모는 500억원 미만이 50%로 가장 많았고, 2,000억원 이상 투자하겠다는 응답도 19.2%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저금리 기조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주식시장마저 지지부진해지면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PEF 투자를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기관투자자들이 투자 계획중인 PEF 유형을 보면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가치를 높여 재매각하는 ‘바이아웃(Buy-out)’이 30.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존 PEF의 지분을 중간 매수하는 ‘세컨더리(Secondary)’가 28.6%로 뒤를 이었다. ‘부동산 PEF’는 23.1%였고 채권이나 구조화 상품에 투자하는 ‘뎁트(Debt)’는 17.6%였다.
또 기관투자자들은 PEF를 포함한 대체투자에도 높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답한 기관투자자들의 59.4%는 내년 대체투자 자금으로 1,000억원 이상을 계획 중이었으며 2,000억원 이상을 준비 중인 기관도 28.1%에 달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대체투자 상품 선호도는 국내외 PEF 43.5%, 부동산 15.3%, 유전 12.9%, 한국형 헤지펀드 11.8%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은 삼성증권이 지난달 말 개최한 ‘삼성증권 글로벌 PEF포럼’에 참석한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정진균 삼성증권 AI운용팀장 “세계적으로 기준금리가 점차 낮아지고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일반적인 투자형식으로는 기관들이 장기 자금 운용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해외 채권형 투자와 안정성과 장기성과가 검증된 PEF에 대한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