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오리온, 이틀째 강세… "해외법인 성장 가능성 커"

오리온이 2ㆍ4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밑돌았지만 앞으로 중국 등 해외법인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이틀째 올랐다. 오리온은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92%(2만원) 오른 5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째 상승세다. 이로써 오리온의 주가는 사흘만에 다시 53만원대로 복귀했다. 사실 오리온의 2ㆍ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를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오리온은 지난 29일 공시를 통해 2ㆍ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한 4,044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85억원으로 85.6%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중국 등 해외사업의 수익성이 갈수록 좋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ㆍ4분기의 부진은 일회성 비용증가와 일시적 이익 축소 때문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 등 해외 법인의 높은 매출액과 이익 성장세는 여전히 각광을 받을 만 하고 국내 제과업의 성장과 수익성 역시 대체로 양호한 편이기 때문에 현 시점이 매수 적기”라고 평가했다. 유진 현대증권 연구원도 “오리온이 하반기에는 2ㆍ4분기 실적 부진을 털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중국법인의 설비 증설로 중장기적인 고성장세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원가 부담의 증가로 인해 오리온의 해외 매출이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제과사업의 영업이익률 하락이 원가 증가 때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식품가격 상승이 원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추가 가격인상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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