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수리야, 포크야키소바등 호텔식 요리로 他주점과 차별화

수리야 창원 용호동점 조혜정씨


경상남도 창원시 용호동에서 독립공간요리주점 '수리야'(www.suriya.co.kr)를 운영하는 조혜정(39)씨. 주부로서 경제적 안정을 위해 창업을 결심했다. 직장을 다니고 있어 회사 일을 끝내고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다 주점을 골랐다. 조 사장은 "이런 저런 브랜드를 둘러보던 중 수리야가 눈에 들어왔다"며 "손님들에게 독립적인 공간을 제공하는 인테리어와 호텔식 일품요리 수준의 안주 메뉴가 다른 주점과 차별화됐다"고 말했다. 점포 문을 열고 처음 한 달 정도는 낮에는 회사를 다니고 밤에는 점포에 나와 일하는 '투잡' 생활을 했다. 강행군이었지만 하루하루 돈이 들어오는 재미에 힘든 줄도 몰랐다. 그러다 당초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매출이 오르고 성공에 대한 확신이 생기면서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점포 운영에 전력하기로 했다.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직원관리가 힘들었다. "외식업을 운영하는 주위 사람들에게 사람 다루는 일이 제일 어렵더라는 말을 듣긴 했지만 막상 해보니 정말 쉽지 않더군요. 규모는 작지만 나도 엄연한 사업체를 운영하는 만큼 CEO 마인드를 갖추는 등 마음가짐부터 새롭게 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졌죠" 영업 시작 전 회의를 통해 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 직원들이 점포 운영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도록 만들었다. 마케팅에도 주력했다. 한 번 쳐다보고 버려지기 일쑤인 전단지에 쿠폰을 붙여 이를 가지고 오는 손님에게는 소주 1병을 서비스했다. 일찍 매장을 찾는 손님들에게는 생맥주를 무료로 제공하는 타임서비스도 실시했다. 요즘도 손님이 메모를 남겨 놓으면 추첨을 통해 무료 안주를 제공하거나, 생일을 맞은 손님에게 안주에 '축! 생일'이라는 글자를 장식해 서비스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요리주점이라는 특성을 살리기 위해 '주꾸미김치필라프' '포크야키소바' 등 식사를 겸할 수 있는 안주요리, '연어샐러드' '따이따이누들' 등 건강과 미용을 생각하는 여성들에게 안성맞춤인 웰빙요리, 맥주 및 가벼운 주류에 잘 맞는 요리안주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메뉴 종류가 많지만 가맹본사에서 반제품 형태로 제품을 공급해 주기 때문에 점포에서는 야채를 추가하거나 양념만 추가하는 식으로 조리하면 돼 주방을 운영하는 데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다. 조 사장은 "내가 주방과 홀을 오가는 식으로 지원하면서 주방 1명, 홀 2명으로 운영하고 있어 인건비를 줄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양한 메뉴 덕분에 여성 고객과 독립공간에서 자신들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커플 손님이 많다. 지난해 7월 1억3,000만원을 투자해 창업한 108㎡ 점포에서 월 평균 2,500만원의 매출을 올린다. 인건비 등 비용을 빼면 월 평균 700만~800만원 정도가 순이익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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