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체온보다 낮은 온도에서는 자연면역 반응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감기 바이러스가 수월하게 증식할 수 있다고 연구를 주도한 엘렌 폭스먼 박사는 밝혔다.
이는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코를 감싸라는 옛말이 근거 있는 얘기임을 확인해 주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쥐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연구팀은 쥐의 기도에서 채취한 상피세포를 심부체온인 섭씨 37도와 비강의 온도인 33도에서 각각 배양한 결과 낮은 온도에서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증식하고 감염물질도 크게 증가했다.
또 쥐의 비강 내막세포를 두 온도에서 비교관찰한 결과 바이러스와 싸우는 단백질인 인터페론을 만드는 유전자가 높은 온도보다 낮은 온도에서 덜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기온의 높고 낮음이 바이러스 자체만이 아니라 면역반응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을 지휘한 아와사키 아키코 박사는 설명했다.
이는 쥐 실험 결과이긴 하지만 건강한 사람도 약 20%는 어느 때나 콧속에 라이노 바이러스를 지니고 있는 만큼 귀담아 둘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