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이버 시총 톱10 종목 맞아?

하루 변동폭 5~6%… 순위도 오르락 내리락<br>외인 매도·단기상승 부담에 방향성 없이 급등락 반복

분할상장 후 급등한 네이버가 최근 장중 6% 넘는 낙폭을 보이는 등 변동성이 커졌다. 시가총액 톱 10 종목 치곤 순위변동과 주가 등락이 심해 코스피 지수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네이버는 지난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78% 내린 60만7,000원으로 마감하며 나흘 연속 약세를 보였다. 직전 3거래일 동안은 연속 상승하며 주가가 12% 뛰더니 22일부터 25일까지 다시 9% 빠진 것이다.


최근 네이버의 주가 흐름을 보면 특별한 방향성 없이 큰 폭의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네이버의 시가총액 순위도 들쭉 날쭉이다. 상장 첫날 시가총액 14위던 네이버는 지난 21일 시총 9위에 오르더니 이틀 후(23일) 10위로, 24일에는 12위로 떨어졌고 25일엔 다시 10위로 올라왔다.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네이버가 차지하는 비중은 2% 수준이지만, 삼성전자(20%), 현대차(5~6%)를 제외한 시총 10위권 종목의 비중이 모두 2%대라는 점을 고려할 때 네이버의 변동성이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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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주가의 변동성이 심화되는 배경으론 '외국인 매도로 인한 경계감 확대'가 꼽힌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상장 후 네이버의 주가를 끌어올린 외국인이 최근 들어 매수세가 둔화되더니 지난주부터는 본격적인 매도로 방향을 꺾었다"며 "여기에 상장 후 주가가 단기간 급등했다는 부담감이 더해지며 변동폭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분할상장된 8월 29일부터 이달 18일까지 네이버주식 8,821억원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은 지난 21부터 25일까지 한주간은 687억원 팔며 매도 전환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가치를 언제 반영하느냐에 대한 공방도 주가 변동성 확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에서는 라인의 가치가 본격적으로 주가에 반영되는 시기를 두고 올해 연말부터 내년, 2015년 등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처럼 시장이 컨센서스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투자자별 공방이 이어지며 최근 주가 출렁임이 커졌다는 게 최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최근 제시되는 목표주가가 외국인 수급이나 변동성을 고려할 때 경계감이 느껴질 수도 있지만, 라인의 가치가 반영되는 시점을 2015년 정도로 놓고 본다면 여전히 싸다고 본다"고 밝혔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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