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5월 14일] 소비자가 진화한다

올해 초, 직원들과 점심식사 중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같이 간 직원에게 근처에 병원이 어디 있는지 물어본 적이 있다. 그 직원은 바로 주머니 속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화면을 보더니 근처의 가까운 내과들의 위치ㆍ방향, 그리고 전화번호 등의 정보를 바로 찾아 보여줬다. 카메라와 네비게이션 기술을 응용한 증강현실이라는 기능으로 손쉽게 병원의 위치를 찾아준 것이다. 필자가 처음으로 스마트폰에 감탄하게 된 작은 일이다. 요즘 국내 휴대폰 업계는 스마트폰 전쟁이라고 할 만큼 여러 휴대폰 회사에서 앞다퉈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있으며 스마트폰이 하나의 유행 트렌드처럼 떠올랐다. 스마트폰은 소비자가 정말 필요로 하고 원하는 것을 채워준다. 그것도 재빠르고 아주 손쉽다. 이것이 스마트폰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고객들의 욕구가 시시각각 변해가고 기업들은 그런 고객들의 욕구와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이런 고객들의 욕구를 가장 재빠르게 해결해주는 제품인 것 같다. 전세계의 프로그램 개발자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과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응용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고 있으니 말이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외식 업계도 다른 업계와 마찬가지로 유행에 민감하다. 1분, 1초마다 새로 생겨나는 다양한 고객들의 욕구와 입맛을 맞추기 위해 외식업계들이 분주하게 전쟁을 하고 있다. 외식업계에서 뛰고 있는 필자도 이와 같은 전쟁을 치르고 있으며 스마트폰 같은 혁신적인 외식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빠르게 변하는 한국인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입맛을 분석하고 그들이 만족하면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메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노력의 결과물을 소비자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모든 외식업계가 그렇겠지만 처음 고객들에게 신메뉴를 선보이고 그들의 반응을 기다리는 것처럼 심장 떨리는 일은 없는 것 같다. 이번 신메뉴는 특별히 직장 남성과 아이들을 위한 죽으로 초점을 맞췄다. 우리나라처럼 술을 좋아하는 민족도 없는데 아직 해장의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켜주는 메뉴가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속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일품인 죽에 해장 기능을 강화한 몇 가지 메뉴를 출시했다. 또한 아이들 간식이 늘 걱정인 부모들을 위한 메뉴도 출시했다. 피자와 햄버거만큼 맛있으면서 건강에도 좋은 음식이 있다면 부모들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지 않을까. 물론 필자의 의도대로 고객들의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메뉴인지는 고객들이 평가할 일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필자는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고객들이 정말로 원하는 맛과 서비스를 찾으리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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