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미디어 계열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미디어콘텐츠 그룹협의회'를 중심으로 사업 재편을 가속화 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의 자회사인 KT미디어허브는 광고와 e북 사업을 관련 자회사로 이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업계의 한 관계자는 "KT미디어허브의 광고 사업 이관은 이미 무게가 실린 듯이 보인다"며 "나스미디어 쪽에서도 관련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 북 사업 역시 다른 계열사로 넘기는 것을 검토중이다.
KT미디어허브는 지난 2012년 12월 KT가 미디어를 전략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분사한 자회사다. 인터넷TV(IPTV) 콘텐츠 수급 및 서비스 운영, 광고, e북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3,0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IPTV 관련 매출은 2,097억 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KT가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KT미디어허브 사업을 솎아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KT미디어허브와 사업이 IPTV 중심으로 정리되면서 올 초부터 제기돼왔던 KT와의 흡수합병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현재 IPTV 사업권 문제로 콘텐츠 수급과 서비스 운영은 KT미디어허브가, 영업과 마케팅은 KT가 각각 맡고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KT가 미디어 콘텐츠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쪼갤 건 쪼개고, 합칠 건 합치는 등 전략을 더욱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KT가 지난달 말 발족한 미디어콘텐츠 그룹협의회는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대표가 협의회장을 맡고 남규택 KT 부사장과 김주성 KT미디어허브 대표, 정기호 나스미디어 대표가 각각 미디어, 콘텐츠, 광고 부문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