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가불안 재연 가능성 커져

OPEC 하루 100만~200만배럴 감산 전망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24일 비상회의에서 하루 생산량을 100만배럴 줄이는 방안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가 하락세가 꺾일지 주목된다. 20일 주요 외신들은 OPEC의 감산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회의 결과에 따라 유가가 출렁거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쿠웨이트 출신 원유 분석가인 카멜 알 하라미는 “OPEC 간 감산량 합의를 보더라도 100만배럴은 OPEC이 유가 주도권을 쥐기에 불충분한 수준”이라며 “감산량을 다시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차킵 켈릴 OPEC 의장은 19일 알제리TV에 출연해 “감산 필요성에 대한 컨센서스는 있지만 그 규모에 대해서는 동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일일 100만~200만배럴 정도 감산에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감산규모가 최대 200만배럴이 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감산규모에 따라 유가불안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글로벌 경기침체가 가시화되고 있어 유가 하락세를 반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OPEC도 마냥 감산에 나서기는 부담스러운 입장이다. 감산규모가 너무 클 경우 글로벌 경제위기를 부채질한다는 비판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감산에 적극적인 베네수엘라ㆍ이란 등과 달리 OPEC 내 최대 원유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유가인상에 미온적이라 이번 회의에서 감산량 합의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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