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11월 2일] 사회공헌 새 모델 SK상생혁신센터

서울대 연구동에 설립된 SK상생혁신센터가 정보기술(IT) 전문인력 양성 및 취업, 중소기업 지원 등에 큰 성과를 거두면서 상생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IT 관련인력 교육과정, 제반 시험장비와 시설을 갖춘 테스트센터 등이 운영되고 있는 상생혁신센터는 모바일 개발기반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SK그룹이 설립한 교육 및 연구개발 시설이다. 2~10주에 이르는 35개의 교육과정은 물론이고 개발된 콘텐츠의 시험장비 이용 등이 모두 무료이고 우수 콘텐츠 개발자에게는 창업을 위한 사무실 및 자금까지 지원된다. 이곳은 대학생ㆍ일반인ㆍSK사업파트너 등 모바일IT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SK는 앞으로 소외계층과 장애인에 대한 교육기회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상생혁신센터는 지난 3월 개설 이래 지금까지 수강생이 모두 2,600여명을 넘어섰으며, 특히 전문가과정의 경우 수료생의 70%가 취업에 성공했다. 또 테스트센터 이용자는 SK의 사업 파트너 470여명을 포함해 모두 7,400명에 이르고 이들이 출시한 서비스 누계는 10만여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콘텐츠의 사업성을 인정받아 SK의 사업파트너가 되거나 1인 창업에 성공했다. 모바일IT 인력양성을 위한 사관학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과 상생을 실천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바람직한 것은 지원 대상에게 자립기반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예컨대 소외계층에게 일과성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것보다 지식과 기술을 습득시켜 일자리를 갖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SK로서도 상생혁신센터를 통해 얻는 게 많다. 사내인력의 한계를 넘어 수강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신성장동력이 될 신규 플랫폼 발굴의 기회를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SK상생혁신센터는 단순히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효과적인 상생협력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일방적 지원이 아닌 쌍방향 효과까지 기대된다는 점에서 생산적인 사회공헌 방식이라 할 수 있다. SK상생혁신센터가 더욱 활성화돼 국내 모바일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거점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상생협력을 위한 새로운 역할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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