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소녀시대 멤버 전화번호랍니다"

만우절 엉터리 폰 번호 떠돌아 실소유자들 곤혹

만우절인 1일 오전부터 증권가 메신저 등으로 ‘소녀시대 전화랍니다’라는 제목으로, 소녀시대 멤버 8명의 이름과 함께 전화번호가 적힌 글이 무작위로 유포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전화번호는 소녀시대 멤버와 전혀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화번호의 실제 주인들은 당황해 하거나 업무방해를 호소하며 휴대폰을 아예 꺼놓는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기자가 8명의 이름으로 된 전화번호를 걸어 직접 확인한 결과, 태연의 전화번호라며 보낸 010-8852-9XXX’는 소녀시대와는 전혀 상관없는 25세의 대학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대학생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늘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만우절이라 장난전화를 한 것 같다”며 상당히 불쾌해 했다. ‘유리 번호(010-4244-1XXX)’와 ‘서현 번호(010-2234-2XXX)’는 아예 전원이 꺼져 있고, ‘수영 번호 010-5262-2XXX)’’는 착신과 함께 바로 끊겨 버렸다. ‘티파니 번호(010-9925-5XXX)’는 현재 연결중지 상태다. 윤아와 써니 번호는 결번으로 나왔다. 이는 피해자들이 호기심에 전화를 걸어 오는 사람들 때문에 예기치 못한 피해를 보자, 임시방편으로 조치를 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통신업계는 특정 통신업체의 콜을 유발해 마비를 시킬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국내 통신업체 관계자는 “특정 통신업체의 전화번호를 실어 콜 마비를 유발시키려고 한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만우절을 맞아 서울시내 소방서에 허위 신고 등 장난전화를 하면 최고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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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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