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IPO시장 외환위기후 최악의 시기"

주식시장 하반기에도 안좋으면 상장 연기 기업 속출할것

“주식시장 불안감이 가시지 않을 경우 기업공개(IPO)를 늦추는 기업들이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최협규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담당 상무는 “외환위기 이후 IPO시장이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주식시장이 안 좋으면 SK C&C처럼 상장을 연기하는 기업이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상무는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아 이달말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흥국도 수요 예측결과에 따라 상장을 미루는 것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흥국은 중장비부품업체로 오는 16ㆍ17일 공모주청약을 거쳐 25일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최근 상장 연기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기관의 참여 부진”이라며 “기관들이 긴 안목으로 기업을 보고 IPO에 참여해야 하는데 장이 좋을 때만 공모 시장에 들어와 차익을 남기고 장이 안 좋으면 외면한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최 상무는 “IPO 시장은 파이가 급격히 커지는 시장이 아니다”며 “인력과 자본력을 갖추지 않고 1~2건 기업공개 주관을 맡아서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중소증권사의 경우 섣불리 기업공개 시장진입을 시도하기 보다 오히려 자산관리나 브로커리지(주식매매중개) 등으로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 상무는 IPO 시장의 장기적 전망에 대해 “주식 시장이 회복되고 공기업, 생명보험사 등의 상장이 가시화되면 상황은 급반전 될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대우캐피탈의 상장을 상장 승인 결과와 기업 일정에 맞춰 주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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