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최경환(경북 경산청도ㆍ3선) 신임 원내대표는 '강한 여당'을 천명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친박 핵심으로 꼽히는 최 의원은 김기현 정책위원회 의장과 한 조를 이뤄 출마해 69표를 얻은 이주영ㆍ장윤석 의원을 8표 차로 꺾고 새로운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됐다. 그는 "의원들의 관심사를 반영해 소통을 강화하고 윤창중 사태 같은 일이 또 생길 경우 직을 거는 각오로 쓴소리를 하고 야당과 소통하면서도 발목 잡는 일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원내 운영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이와 함께 "경제민주화 차질 없이 추진하자, 계파를 타파하자, 정책 정당으로 만들자, 초재선ㆍ중진 말씀 모으자는 말씀 깊이 새기겠다"며 야당과의 정책경쟁에서 앞서나가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특히 경제 살리기 정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평생 경제문제를 공부한 '경제통'이니 경제는 자신 있다"며 "하루속히 일자리를 만들고 서민 사정이 나아질 수 있도록 구체적 대안을 제시해 19대 대선에서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친박 실세' '원조 친박'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최 원내대표는 '추대론'까지 몰고 오며 선거 초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막판에 '윤창중 성추행 의혹사태'가 변수로 작용하고 최 원내대표의 강경한 성향에 대한 일부의 반감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혼전 양상으로 치달았다.
이 의원은 특히 투표 직전 열린 토론회에서 "계파를 청산한다면서 뒤에서 '박심(朴心)'을 말하고 다니는 것은 모순"이라고 최 원내대표를 강하게 압박해 박빙의 승부를 연출했다.
하지만 선거 승패를 쥔 당내 초선의원 78명의 표심이 쏠리며 승리의 여신은 '최 원내대표,김 정책위의장 조합의 손을 들어줬다. 당내 주요 친박인사들이 직간접적으로 최 의원에게 힘을 실어준데다 같은 날 열린 민주당 의총에서 '강성' 전병헌 원내대표가 당선된 게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최경환 약력 ▲1955년경북 경산 ▲대구고, 연
세대 경제학과 ▲22회 행정고시 ▲
1997년 청와대 경제수석 보좌관 ▲
1998년 기획예산처 법무담당관 ▲
17·18·19대국회의원 ▲2008년한
나라당 수석정조위원회 위원장 ▲
2009년지식경제부 장관 ▲2012년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비서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