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이경수 팀장 "연평도 슬픈 사태 속에 돈을 논하는 게 부끄럽다"

이경수 토러스 투자전략팀장…‘위기냐 기회냐’ 분석 쏟아지고 있는 와중에 코멘트 일절 거절해 화제


“이번 북한의 연평도 도발 사태와 같이 국가적으로 슬픈 사건을 두고 돈의 가치를 따지는 것이 애널리스트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회의감이 듭니다.” 최근 북한 도발 이슈를 둘러싸고 증권가에서 ‘위기냐 기회냐’를 두고 여러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해당 사태 분석에 대해 일절의 견해를 밝히지 않겠다고 선언한 한 애널리스트가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이 팀장은 매년 국내 전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에서 시황 부문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베스트 연구원이다. 그만큼 시황과 관련된 많은 질문을 받는 입장이지만 이번 북한의 연평도 도발 사태에 대해선 일절의 코멘트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 이 팀장의 이 같은 소신은 지인의 부탁으로 어쩔 수 없이 응한 모 방송사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나왔다. 이 팀장은 “이처럼 시장이 당황스러워할 때 투자자에게 적절한 분석과 대응을 제시하는 게 애널리스트의 사명이기도 하지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이 사건을 두고 돈의 가치를 따지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코멘트 요구가 많은데 일절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어 “천안함 사태 당시에도 모든 인터뷰를 거절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많은 회의감이 드는 게 사실”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상처 입은 분들에게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대해서도 “사람이 죽어가는 슬픈 상황에서 돈의 가치를 따지는 게 스스로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서일 뿐 특별한 일을 한 게 아니다”며 거듭 사양하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 팀장은 “마지막으로 부탁하고 싶은 건 이번 사건을 통해 전쟁 수혜주나 테마주는 양심적으로도 그렇거니와 실질적으로도 수익 가치에 영향이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투자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투자자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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