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문수 ‘보수집권플랜 B’로 ‘박근혜 대세론’넘을까?

김문수 측“내년 총선 이후 박근혜 대세론 붕괴될 것”<br>박근혜 측 “김문수 측이 급하긴 급한 모양”

김문수 경기도지사 측은 요즘 ‘박근혜 대세론’을 뒤집는 ‘보수집권 플랜 B’전략에 관심이 많다. A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로는 표의 확장성이 떨어져 김 지사(B)가 나서 야권 단일후보를 꺾겠다는 게 이 전략의 핵심이다. 이 구상은 과거 2002년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의 비서실에서 일했던 진보논객인 홍기표씨가 쓴 책과도 유사하다. 우선 김지사 측은 ‘박근혜 대세론’을 인정하지 않는다. 대선을 1년 7개월이나 남겨놓은 시점에서 여론조사는 사실상 인지도에 의존하는 측면이 크다는 것이다. 19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대세론이 무너졌던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박 전 대표가 30%대의 고정지지율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 올 하반기부터 네거티브 공세 심화에다가 내년 총선에서 패할 경우 박근혜 대세론이 붕괴될 것이라는 게 김 지사 측의 분석이다. 김 지사의 한 핵심측근은 “박 전 대표가 내년 총선 이후 정치지형에서는 후보가 되더라도 표의 확장성이 큰 손학규 등 야권단일후보를 이기기 쉽지 않다”며 “반면 노동운동을 한 김 지사는 수도권 기반을 바탕으로 서민ㆍ개혁 이미지가 커 박 전 대표의 한계를 극복하며 야권 후보를 누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김 지사는 ‘보수집권 플랜 B’를 염두에 둔 듯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16일 “박 전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하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7ㆍ4 전당대회에서 대선주자들의 출마를 주장하는 것이나 최근 정몽준 전 대표 초청 특강을 마련한 것도 반 박근혜 연대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김 지사는 지난 16일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한나라당이 사는 길’이라는 글을 올려 “대한민국이 안보와 통일, 성장과 복지, 국민통합의 위기에 당면해 있다”며 박근혜 따라잡기 행보도 병행하고 있다. 안보와 통일강국 등을 부쩍 언급하고,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ㆍ서비스 산업ㆍ일자리 창출형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고, ‘맞춤형 무한복지’를 내세워 ‘따뜻한 보수주의자’의 면모를 알리려 한다. 하지만 최근 4ㆍ27 재보선 패배 이후 박 전 대표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여서 ‘박근혜 대세론’이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박 전 대표 측의 한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지난해 복지이슈를 선점하는 등 대선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어 쉽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김 지사측이 (지지율이 뜨지 않으니까) 답답하긴 답답한 모양”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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