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모비스·오토넷 합병

계열사 합종연횡 급물살 탈듯

현대모비스·오토넷 합병 계열사 합종연횡 급물살 탈듯 현대ㆍ기아차그룹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이 합병한다. 두 회사의 합병은 계열사를 통합해 품질 개선 및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다른 현대ㆍ기아차 계열사간의 합종연횡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전기ㆍ전자장치 업체인 현대오토넷의 흡수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합병비율은 0.039715대1이며 현대모비스는 오는 12월17일 합병 주주총회에서 관련 안건을 승인받고 내년 1월31일을 기준으로 합병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측은 "미래형 자동차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전자화기술을 그룹 차원에서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돼왔다"며 "그룹 내 중복된 분야를 단일화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합병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ㆍ기아차그룹 최대 부품사로 자동차 모듈 및 제동ㆍ조향장치 등을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은 8조5,000억원에 달한다. 현대오토넷은 엔진을 제어하는 중앙제어장치ㆍ스마트키ㆍ자동잠금장치 등의 자동차 전장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지난해 8,8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날 두 회사의 합병으로 자동차 핵심부품의 경쟁력 제고에 나선 현대ㆍ기아차그룹 유사 계열사 간의 통합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같은 생산 라인에 있는 부품 계열사들을 묶는 것이 생산성은 물론 품질 개선에도 효과적이라는 안팎의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자동차 제동장치 생산업체인 카스코를 합병해 이 부문의 경쟁력의 높인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또 최근 하이브리드 핵심 부품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현대로템의 하이브리드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등 계열사로 분산돼 있는 부품 사업군을 하나로 모으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카스코 합병 경험으로 현대ㆍ기아차그룹이 부품 사업은 따로 떼어내는 것보다 통합해 추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한 것같다"며 "따라서 다른 계열사 간의 합병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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