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보 가입자 "낸 것보다 더 혜택 봐"

건보공단 '2005 통계' 발간<br>보험료 35만7천원 내고 38만8천원 급여혜택

지난해 국민건강보험 가입자들이 1인당 연간 35만7천94원의 보험료를 내고 38만8천17원의 보험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3만923원을 이득본 셈인데, 그 차액은 3조7천억원의 국고보조로 메워졌다.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05년 건강보험 주요 통계'에 따르면 건강보험 가입자의 1인당 월평균 보험료(개인 부담 기준)는 1만9천104원으로, 직장 가입자가 1만8천999원, 지역 가입자는 1만9천237원이었다. 건강보험 적용 대상자는 4천739만2천명이며, 이 가운데 국내 거주 외국인은 19만9천82명이었다. 이들이 지난해 병.의원을 찾은 횟수는 1인당 평균 15.32회로 집계됐다. 건강보험에서 지급한 총 진료비 24조8천615억원 가운데 병.의원이 17조8천386억원, 약국이 7조229억원을 각각 차지했다. 연령별로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10대가 1만5천682원으로 가장 적었고, 이어 20대(2만656원), 30대(2만7천301원), 9세 이하(3만8천625원), 40대(3만9천85원), 50대(6만6천655원), 60대(11만1천778원), 70세 이상(13만2천753원) 등의 순이었다. 50대로 접어들면서 진료비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를 기준으로 65세 이상 노인은 391만9천명으로 전체 건강보험적용 대상자의 8.3%였으나 진료비는 6조731억원이나 들어 총 진료비 지출의 24.4%를차지했다. 지역별로 월평균 1인당 진료비는 인천이 3만9천540원으로 가장 적었고, 다음이울산(4만579원), 경기(4만821원) 등의 순이었다. 이에 반해 전남(5만2천152원), 전북(5만1천574원), 충남(4만9천221원) 등 노인 비율이 높은 지역의 경우 진료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노인 인구 비율이 24.7%나 되는 전남 고흥군의 경우 1인당 월평균 진료비가 6만8천355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던 반면 노인 인구비가 3.6%인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의 경우 3만5천954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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