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복귀한 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이 자신의 탈삼진 신기록을 세우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김병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돌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로 등판, 6⅔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9개나 솎아내며 5안타 1실점으로 막고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정규시즌 시작과 함께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김병현은 복귀무대에서 공격적인 피칭으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볼 끝이 살아있는 전성기 시절의 구위로 김병현은 2회말 1사 후 3타자 연속 삼진을 포함해 3회 1사까지 7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고 삼진을 모두 9개나 뽑아내는 쾌투를 펼쳤다. 탈삼진 9개는 지난해 6월13일 디트로이트전에서 작성했던 8개를 넘어선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한편 이날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서 시즌 2승 사냥을 노린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5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기록했으나 홈런 1개 등 6안타와 3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박찬호는 0대5로 뒤진 6회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9회말 팀이 극적인 동점을 이룬 뒤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두면서 패전은 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