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버린과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SK㈜가대표적인 헤지펀드인 소로스펀드와 함께 일했던 강찬수(44·사진) 서 울증권 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SK㈜는 올해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박호서 감사 담당 임원 후임으로 강 회장을 추천했다고 15일 밝혔다. 강 회장은 하버드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99년 미국계 소로스펀드가 페이퍼컴퍼니인 QE인터내셔널을 통해서울증권 주식 732만주를 주당 6,670원에 사들여 최대주주가 되면서 최고경영자(CEO)직을 맡았다. 강 회장은 소로스펀드가 지난해말서울증권 주식을 대량 매각한 후에도회장직을 수행하며 경영권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SK㈜의 한 관계자는“전문성과 경영 마인드를 높이 평가해 사외이사 후보 3명 중 강 회장을 추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