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40억 인구 저소득층 신흥시장이 뜬다

KOTRA, 해외 저가시장 공략에 성공한 기업사례 소개

SetSectionName(); 40억 인구 저소득층 신흥시장이 뜬다 KOTRA, 해외 저가시장 공략에 성공한 기업사례 소개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자료사진)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전 세계적으로 40억명에 달하는 저소득층의 구매시장을 주목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KOTRA는 최근 발간한 ‘신흥시장 40억 저소득층에 주목하라’라는 보고서를 통해 해외 저가시장 공략에 성공한 18개국 23개 기업의 사례를 소개했다. 먼저 현지의 빈약한 인프라를 활용해 히트한 저가상품들이 있다. 아프리카 동쪽 인도양 남서부에 있는 섬나라 모리셔스의 터프스텁그룹은 5.7W의 발전이 가능한 9달러짜리 소형 태양광 패널을 개발해 연 6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제품은 전력 공급률이 10∼20%에 불과한 케냐, 우간다,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의 지방 주민들에게 휴대전화 충전과 손전등용 전기의 공급원이 된다. 전력과 인터넷 서비스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인도 시골지역에서는 자동차 배터리에 연결해 충전할 수 있는 저가 PC와 브로드밴드 서비스가 인기다. 인도 최초의 컴퓨터기업인 HCL이 개발한 이 상품은 46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독일의 에디스 엔지니어링은 전력부족이 심각한 나이지리아 시장에 일찌감치 뛰어들어 소형발전기 시장을 장악했다. 빈곤층의 소득수준에 맞춘 저가상품으로 성공한 사례도 많다. 필리핀에서는 50원짜리 빵으로 연간 1,6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있다. 줄리스 베이크숍은 전체 인구의 25%에 달하는 필리핀의 절대 빈곤층을 겨냥해 현지 유명 제빵업체 빵 가격의 5분의 1밖에 되지 않는 50원짜리 빵을 히트시켰다. 이 가게는 현재 필리핀 전역에 5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브라질 보험회사인 브라데스코는 월 2,000원짜리 보험상품으로 지난 7월 현재 총 30만건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사고 사망 시 유가족에게 1,300만원을 지급하는 이 상품은 마약과 총기밀매 등 조직범죄가 자주 일어나는 빈민가의 저소득층이 주 고객이다. 세계의 저가시장 공략에 성공한 한국기업들도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러시아 극동지역에 도시락면을 출시해 1일 100만개, 연간 3억6,000만개를 팔아치우며 1,8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주 소비층은 월 소득 350달러 이하의 저소득층이다. 도루코는 터키 면도기시장에서 소규모 유통채널을 통해 저소득층을 공략하고 있고 기아자동차는 부품수출 후 조립생산한 프라이드 자동차로 이란 승용차시장의 40%를 차지했다. 한선희 KOTRA 통상조사처장은 “저개발국의 저소득층 시장은 침체된 선진국 시장의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조사는 높은 기술의 고가 제품이 아니더라도 잘 찾아보면 충분한 시장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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