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무대위 방송사고 열전

재치 있는 대처·근성으로 위기탈출 '전화위복' 기회





걸그룹 미쓰에이의 멤버 민이 생방송 도중 신발이 벗겨져 화제를 낳았다. 민은 16일 MBC 음악 프로그램 <쇼! 음악중심>에서 <브리드(breathe)> 무대 중 왼발을 앞으로 차는 춤을 추다 신발이 무대 위로 날아갔다. 민은 맨발로 공연을 마치고 무대를 내려갔다. 민은 '신발이 벗겨졌다'는 사고가 아닌 능숙한 대처로 대중의 시선을 끌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음악 프로그램은 크고 작은 방송 사고가 일어나기 마련이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이왕 발생한 사고라면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해결책이다. 방송 사고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은 스타들을 살펴봤다. 씨스타의 멤버 보라는 무대에서 넘어졌다. 보라는 지난 8월28일 열린 나눔 콘서트에서 <가식걸>을 부르던 중 무대 바닥에 미끄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보라는 손가락에 골절상을 입었지만 응급처치를 받고 다시 무대에 올랐다. 대중은 무대에 대한 보라의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더불어 보라의 동영상은 미국 방송 프로그램에서 '재미있는 영상'으로 소개됐다. 카라의 멤버 한승연은 지난 3월 SBS <인기가요> 출연 중 바닥에 있는 줄에 걸려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한승연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안무를 소화하고 무대를 내려왔다. '꽈당 승연'이란 애칭과 더불어 "근성이 있다" "프로답다" 등 팬의 박수를 받았다. 레인보우의 멤버 재경은 9월 18일 <쇼! 음악중심> 무대에서 마이크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했다. 재경은 빠르게 마이크를 집어 들고 안무에 합류했다. 신인답지 않은 능숙한 대처라는 평가를 받았다. 포미닛과 가수 환희는 무대가 붕괴하는 상황에도 공연을 마쳐 시선을 끌었다. 지난 8월 8일 <인기가요> 생방송 도중 무대 앞부분이 무너지는 사고가 있었다. 자칫 큰 사고로 번질 수 있는 순간, 환희는 붕괴한 부분을 피해 무사히 퍼포먼스를 마쳤다. 환희에 이어 무대에 오른 포미닛은 무대가 추가 붕괴하는 위기에 처했다. 포미닛은 침착하게 안무 동선을 정비해 공연을 마쳤다. 이들의 노련한 대처로 큰 사고 없이 생방송은 마무리됐다. 방송 관계자는 "여러 명의 멤버가 함께 힘있는 안무를 선보여야 하는 아이들 그룹이 경우 사고가 날 확률이 더 높다. 사고를 낸 후에 당황하지 않고 현명하게 대처한다면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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