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2년 주목할 CEO 12인]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 금융<br>외화 유동성 확보… 수출신용기관 역량 업그레이드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지난 2011년 언론에 가장 자주 오르내린 정책금융기관의 최고경영자(CEO)다. 김 행장은 글로벌 신용경색 국면에 대비한 외화유동성 확보를 위해 세계 곳곳을 누비거나 국내 기업의 플랜트 수출을 돕기 위해 세계 유수 금융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하면서 수출신용기관으로서의 역량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외화유동성 확보는 특히 눈에 띄는 대목. 수출입은행은 당초 88억달러 규모의 외화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실제 성과는 이를 훨씬 웃도는 103억달러에 달했다. 단일 기관으로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실적이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리얄화 채권(약 2억달러)을 발행했고 일본 우리다시본드도 아시아 최초로 6억달러 규모로 발행했다.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이후에도 아시아 최초로 10억달러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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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행장은 지난해 창립 35주년을 맞아 '혁신적인 수출신용기관' 도약을 제시하고 차근차근 그 목표에 다가서고 있다. 최근에는 LG상사와 현대엔지니어링이 공동 참여하는 투르크메니스탄 가스탈황설비 건설사업에 총 4억3,500만달러의 금융을 제공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의 투르크메니스탄 프로젝트 관련 금융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포스코건설이 인도네시아에서 건설하는 '일관제철소'에 12억달러를 제공하는 금융주선업무에도 성공했다. 수출입은행이 지난해 11월까지 선박ㆍ플랜트ㆍ자원개발ㆍ녹색성장 등의 분야에 지원한 여신은 모두 61조원에 이른다.

수출입은행은 오는 2020년까지 150조원의 여신규모를 달성할 계획을 세워뒀는데 이런 흐름이라면서 충분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행장은 조직도 획기적으로 바꿨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금융자문실을 신설했는데 금융자문과 주선을 주요 업무로 해 수출입은행의 투자은행(IB)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였다. 출범 이후 40억원이 넘는 자문수익을 올리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철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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