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교사 커뮤니티 활동 활발

3월 교원평가제 앞두고 관련 단체들 토론·연수 잇따라

오는 3월 교원능력개발평가제(교원평가제) 전면 실시를 앞두고 교사들이 커뮤니티 활동에 적극참여하고 있다. 31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실 밖 교사 커뮤니티(교컴)'는 지난 29~30일 부산 경성대에서 겨울 수련회를 열었다. 100여명의 교사들이 참가해'소중한 존재, 교사''교사의 마음 돌보기' 등의 강의에 귀를 기울였다. '즐거운 교무실'이라는 주제로 동료 교사, 학부모, 관리자와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활발한 토의도 진행됐다. 1997년 컴퓨터 활용 강좌로 출발한 교컴은 2000년부터 교사 커뮤니티로 발전해 현재 누적 가입 회원 수가 5만6,000여명에 이른다. 홈페이지를 통해 교수학습법과 학급운영ㆍ학생지도 방안 등을 공유하고, 매년 두 차례 자율연수도 갖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초중고교 교사들의 학급운영 연구 커뮤니티인'참여소통교육모임'은 지난 13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경기도 안성에서 직무연수를 실시했다.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정규 수업시간에 책읽기' 등 다양한 강좌가 진행된 이번 연수에는 당초 예정인원인 80명을 넘어 100여명이 참가했다. 이 모임을 이끌고 있는 윤성관 의정부 광동고 교사는 "단순 수업능력 향상보다는 교사의 소양과 자질, 마인드에 대한 커리큘럼이 많다는 소문이 나면서 참여 교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2004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참여소통교육모임도 현재 회원 수가 1만여명을 헤아릴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처음에는 작은 스터디 모임 형태였으나 지금은 자체 직무연수를 실시하고, 다양한 간행물도 발간하는 커뮤니티로 발전했다. 각종 소모임과 지역모임, 계열모임, 교과모임도 활성화돼 있다. 이 참여소통교육모임을 비롯해 협동학습연구회, 신나는 학급운영, 아이들과 통하는 선생님되기(통선생) 등 커뮤니티를 파트너로 두고 있는 '에듀니티'는 회원 수가 4만7,000명이나 된다. 초등학교 교사들의 커뮤니티인 '인디스쿨'의 회원 수도 5만명이 넘는다. 이들 교사 커뮤니티는 대부분 교과모임이 활성화돼 있어 수업 전문성도 높일 수 있지만, 많은 교사들은 학급운영 노하우와 교사 리더십 향상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리직 승진이나 교원 평가를 대비한 활동이라기 보다는 학생들을 잘 가르치고 싶다는 자발적 동기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게 커뮤니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들 커뮤니티들도 교원평가와 같은 외부 자극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교컴 운영자인 함영기 서울 양강중 교사는 "교사의 수업 전문성 향상은 스스로의 자발적 동기에 의해 이뤄져야 가장 효율적이지만 (교원평가제 시행에 따라) 교사들이 과거에 비해 긴장감을 느끼는 것 같다"면서 "교사 커뮤니티는 경쟁 보다는 협력을 통해 교사 전문성을 높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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