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일류의 펀드매니저와 사모펀드가 100억 달러에 이르는 사우디아리비아의 한 대학 기금 운용 기회를 얻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1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압둘라 사우디 국왕으로부터 100억 달러를 기부 받은 ‘압둘라 국왕 과학기술대’(KAUST)가 2009년까지 개교를 하지 않는데도 이미 블랙록, 베인캐피탈 등 사모펀드 등과 접촉해 기금 운용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대학측은 압둘라 국왕으로부터 받은 기금규모가 세계 6번째라며 기금을 향후 250억 달러 규모로 늘릴 계획이라 밝혔다. 이는 하버드대(350억달러)에 이어 세계 두번째다.
펀드 매니저들은 대학들이 장기간 투자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기금을 선호하고 있다. 쿠웨이트투자청과 같은 국부펀드는 하버드나 예일대의 기금 운용을 롤모델로 채택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예산의 25%를 배정할 정도로 교육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신설 대학은 남녀공학으로 공격적인 장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사우디 중앙은행은 공식적으로 3,30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더구나 사우디 중앙은행의 자산은 사우디 전체의 부의 일 부분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석유판매 수입은 왕족의 개별 일원들이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