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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안 복합도시화 개발… 삼성물산, 마스터플랜 짠다

삼성 반도체 공장 건설 계기로 맡아… 해외 도시화 사업 시동


삼성물산이 중국 산시성 시안시의 도시개발 마스터 플랜 사업에 참여한다. 해외 도시개발 계획 작업을 처음 맡은 삼성물산은 이를 계기로 올 초 '도시개발본부'를 신설했으며 앞으로 본격적으로 해외 도시화 사업에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25일 국토해양부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해 말 중국 산서성 시안시로부터 '복합도시화' 개발 마스터 플랜 수립을 의뢰 받아 올 초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은 지난해 말 경제공작회의에서 앞으로 약 7,400조원을 투자해 '신흥도시화' 사업을 벌인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시안시는 삼성전자가 낸드 반도체 공장을 신설 중인 곳으로 이를 통해 산업화가 가능해진 만큼 농업과 공업이 융합된 복합도시의 청사진 수립을 같은 그룹 계열인 삼성물산에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 역시 "삼성전자의 시안시 반도체 공장 건설을 계기로 삼성물산이 도시계발 계획을 맡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삼성물산 입장에서도 해외 도시화 사업의 노하우를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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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삼성물산은 이번 시안시 도시개발 마스터 플랜 작업을 계기로 세계 도시화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올해 초 도시화 사업을 전담하는 '도시개발본부'를 신설, 100여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외국 건설사가 자국 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수 없는 중국 규정에 따라 삼성물산이 마스터 플랜 수립 후 도시화 사업에까지 직접 참여하기는 힘들지만 이를 통해 도시화 분야에 대한 경험을 처음 쌓게 되는 만큼 이번 작업의 성과를 기반으로 해외 도시화 시장에 적극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건설업계는 도시화 사업이 향후 글로벌 건설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계 인구 증가는 물론 저개발국의 도시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관련 사업이 발주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선진국 건설사들은 이미 계획도시의 마스터 플랜 작업을 맡은 후 이에 연계된 인프라 사업을 수주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건설사 역시 도시화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역량을 조속히 키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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