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금융위기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판 국제통화기금(IMF)인 아시아통화기금(AMF)이 오는 2009년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아세안+3(한ㆍ중ㆍ일)’ 13개 국으로 구성된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 태스크포스(TF)는 CMI 다자화 2단계 논의에서 상당한 의견접근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MI 2단계는 아시아 국가들이 역내 외환위기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펀드 형태로 만들 예정인 AMF의 의사결정 절차, 각국 부담금 규모, 지원조건 등을 논의하는 단계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중국ㆍ일본의 반응이 긍정적이고 분위기가 좋다”며 “내년 5월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제11차 아세안+3 재무장관 회의 때까지 2단계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3단계는 세부적인 실무협의 절차에 불과해 2009년에는 AMF가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세아+3’ 재무장관들은 올 5월 역내 국가들이 약 800억달러의 외환보유액을 출자해 공동 펀드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그동안 개별국가 간 느슨한 약속 차원에 머물던 통화스와프 계약이 법적 구속력을 갖춘 다자간 계약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