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며 “박 대통령은 검찰조직을 하루빨리 정상화하고 현재 현안이 되고 있는 사건들을 공정하고 철저히 수사해 마무리하며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검찰을 만들기 위해 오늘 새 총장 후보자에 김 전 차장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인선배경에 대해 “김 후보자는 총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서울고검장 등 검찰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며 “경험과 경륜이 풍부하고 청렴하고 강직한 성품으로 검찰 내에서 신망이 두터운 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직 대통령 비자금 사건과 전직 대통령 아들 사건, 한보비리 사건 등 국민의 이목이 집중됐던 사건들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한 분으로 검찰총장의 직책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이르면 11월 둘째주 국회 인사청문회를 받고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진주고를 중퇴하고 검정고시를 거쳐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김 후보자는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과 한보비리 사건,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홍업씨 조사 등을 맡은 검찰 내 대표적 특수통 검사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