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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 중심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한국 공예를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다음달 8∼13일 밀라노 트리엔날레 디자인 전시관에서 '한국 공예의 법고창신 2014'(Constancy & Change in Korean Traditional Craft 2014)를 주제로 한국 공예전을 연다고 1일 밝혔다. 작년에 이은 두 번째 행사다. 이 기간 밀라노 현지에서는 매년 3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밀라노디자인위크가 열린다.
트리엔날레 디자인 전시관은 밀라노디자인위크에서 꼭 찾아야 할 장소로 손꼽힐 정도로 권위를 자랑하는 전시장이다. 한국관은 작년보다 2배 넓어진 436㎡ 규모의 공간에 마련되며 금속·나전·도자·섬유·한지 등 전통 공예 5개 분야에서 장인 21명의 작품 174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위해 작년에 이어 손혜원 예술감독을 포함한 기획위원회가 구성됐다. 특히 달항아리와 한지 등 한국 공예의 대표적인 작품을 선보인 작년에 비해 올해는 전통적이면서도 자연 친화적인 소재를 활용한 작품이 한국 공예의 절제미와 단순미를 드러내는 핵심 요소임을 드러내는데 주력했다.
손 감독은 "(작품에) 혼을 담을 수 있는 사람은 손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라며 "한국에 천연 재료를 이용해 예전 방식 그대로 만드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