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포인트과 신용카드 포인트를 따로 모으고, 같이 쓴다.’ 지난 6월말 현재 미사용 신용카드 포인트는 1조4,093억원에 이른다. 카드 이용규모가 늘면서 포인트도 지속적으로 쌓여가고 있지만, 동시에 유효기간이 지나거나 카드해지와 함께 소멸되는 포인트 규모도 증가 추세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옛 속담처럼 쌓이는 포인트가 많아도 사용할 데가 많지 않다면 무용지물이다. 외환은행은 고객이 각각 은행과 신용카드를 쓰면서 쌓은 포인트를 상호 전환해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은행-카드 포인트 통합사용’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외환은행을 통해 환전ㆍ송금 등 외환거래를 하면 금액에 따라 미국 1달러 당 최대 1포인트의 머니백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는 결제금액 1,000원당 1~70포인트의 ‘예스 포인트’가 쌓인다. 은행에서 쌓은 ‘머니백 포인트’는 예금 가입이나 환전ㆍ송금 등의 외화환전과 대출금 이자, 각종 수수료 납부에 사용 가능하다. 카드에서 받은 ‘예스 포인트’는 연회비 결제, 쇼핑몰(삼성몰ㆍCJ몰ㆍ예스쇼핑ㆍ예스투어) 등 전국 2만9,000여 예스 포인트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과거에는 은행 거래와 관련된 ‘머니백 포인트’는 은행업무에만, 카드사용으로 적립된 ‘예스 포인트’는 카드업무에서만 쓸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부터 은행에서 받은 ‘머니백 포인트’도 본인이 원하면 ‘예스 포인트’처럼 쓸 수 있게 됐다. 가령, 해외송금수수료 1만원을 본인이 보유한 ‘머니백 포인트’ 5,000점으로 결제하고 모자라는 부분은 현금 대신 카드사용으로 적립된 ‘예스 포인트’ 5,000점을 ‘머니백 포인트’로 전환하면 된다. 또 외환카드 회원은 외환은행에서 거래할 때 수수료 감면과 우대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드 상품에 따라 외환거래(환전ㆍ송금) 우대, 신용대출ㆍ주택담보대출 금리 우대, 인터넷 뱅킹ㆍ타행송금 수수료 감면, 외환은행 CDㆍATM 마감 후 인출수수료 감면, 정액 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 감면 등의 폭 넓은 수수료 감면 혜택이 가능하다. 외환은행과 포인트 통합 서비스 뿐만 아니라 다른 금융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서비스 폭을 확대했다. 우정사업본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외환은행 통장으로 우체국에서 입출금을 하고, 우체국을 통해 미국 달러와 일본 엔 등을 환전할 수 있게 됐다. 수협과도 외국환 업무제휴를 맺고 중국 또는 일본지역으로 송금과 수출입 거래 때 외환은행의 해외지점과 현지법인을 이용하도록 해 수협 고객이 외환은행을 통해 가장 경쟁력 있는 수수료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통로를 열었다. KOTRAㆍ수출보험공사ㆍ사이버패스 등과 수출대금 카드결제 서비스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대금 결제 편의를 제공하는 소액수출대금 카드결제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과는 기업금융ㆍIB업무 전략적 제휴로 시너지 창출을 노리고 있다. 외환은행은 외국환에 강한 은행이라는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많은 업체와 다양한 전략적 업무 제휴를 맺어 은행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진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