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은 3차 감산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오베이드 이븐 사이프 알 나세리 OPEC의장이 15일 말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 석유장관을 겸하고 있는 나세리 의장은 이날 아부다비에서 열린 한 경제모임에서 지난 3월과 6월의 감산조치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가 회복되지않았다면서 "전면적인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 나세리 의장은 이어 "세계 경제의 둔화나 위축이 에너지나 석유수요를 위축시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라고 말하고 "따라서 산유국들은 적정한 수출 수입을 확보하기 위해 수요에 맞춰 산유량을 조절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OPEC는 지난 6월 올들어 2번째의 감산조치에 합의, 회원국 전체 산유량을 하루1백36만5천배럴(bpd) 가량 낮췄다. 3월의 1차 감산조치와 2차 조치로 인한 생산량감축폭은 모두 합쳐 2백60만bpd이다.
그러나 이날 모임에 참석한 제임스 베이커 前美국무장관은 알 나세리 장관과는달리 추가 감산조치가 오히려 석유수입국들의 수요 침체를 불러 산유국들에는 부정적인 부메랑 효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