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기자의 눈/2월 9일] 외국인 근로자와 더불어 살기

SetSectionName(); [기자의 눈/2월 9일] 외국인 근로자와 더불어 살기 안산=김영필기자 (금융부) susopa@sed.co.kr

"이런 자리가 자주 있으면 좋겠어요." 지난 7일 오후 경기도 안산의 외국인 주민센터. 기업은행이 마련한 '설맞이 외국인근로자 민속축제'에 참여한 한 외국인 근로자는 기자에게 이같이 말했다. 일요일에 열린 행사였지만 주민센터에는 외국인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800여명의 외국인근로자가 기업은행 직원들과 함께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즐기고 솜사탕, 뻥튀기, 각국의 민속음식 등을 나눠먹었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게 한 근로자의 말이었다. 그는 "보통의 한국인들이 외국인근로자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을 포함해 많은 한국인들이 외국인근로자를 돕고 더불어 살아가려 하지만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아직 그렇지 않다는 얘기다. 실제로 기업은행의 행사가 있는 이날도 서울대병원은 안산 외국인 주민센터에서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자궁경부암 무료 접종을 실시하고 있었다. 기업은행은 주말에도 송금센터를 운영해 외국인근로자를 배려하고 지역 보건소에서도 진료를 해주고 있었다. 이런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여전히 일반 한국인들은 외국인근로자를 '못 산다' '더럽다'고만 생각한다는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국내에 취업한 외국인근로자는 최소 68만명이라고 한다.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인근로자를 보기가 어렵지 않게 됐다. 그만큼 우리 국민도 외국인근로자를 받아들이고 이들을 인정해줄 때가 됐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이날 "외국인근로자들이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다문화 시대가 됐다"며 "기업은행이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는 기업은행에만 적용되는 얘기가 아닐 것이다. 다문화 시대를 인정하고 빨리 받아들일수록 우리 경제는 더 발전할 수 있다. 반면 외국인근로자를 배척한다면 저출산ㆍ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는 우리 사회는 노동력 부족 문제로 시달리게 될 것이다. 노동력이 아닌, 인권 측면에서라도 관심을 가질 때가 됐다. [이런일도…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전체보기│ [실전재테크 지상상담 Q&A] 전체보기 [궁금하세요? 부동산·재개발 Q&A] 전체보기│ [알쏭달쏭 재개발투자 Q&A] 전체보기 [증시 대박? 곽중보의 기술적 분석] 전체보기│ [전문가의 조언, 생생 재테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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