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터넷몰 매출액, 백화점 앞질렀다

1996년 첫 선이후 처음


인터넷쇼핑몰이 지난 1996년 첫 선을 보인 후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에서 백화점을 앞질렀다. 특히 올해는 인터넷쇼핑몰이 15.9%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백화점은 5.7%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여 연간 매출은 인터넷쇼핑몰이 백화점을 뛰어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19일 통계청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쇼핑몰은 1ㆍ4분기 5조9,062억원의 매출을 올려 5조7,556억원을 기록한 백화점을 1,506억원 차이로 추월했다. 할인점과 백화점의 매출는 2ㆍ4분기 들어서도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어 올해 인터넷쇼핑몰은 약 23조6,000억원, 백화점은 약 22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차이가 1조원 이상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 1월만 해도 예년처럼 인터넷쇼핑몰(1조9,916억원)은 백화점(2조142억원)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하지만 2월부터 변화의 조짐이 일어났다. 2월 인터넷쇼핑몰이 1조8,417억원의 매출을 기록, 1조8,385억원을 기록한 백화점을 32억원 차이로 앞질렀다. 이 기간 인터넷쇼핑몰과 백화점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지만 백화점이 더 큰 감소폭을 기록하며 전세가 역전된 것. 인터넷쇼핑몰은 3월에도 전월 대비 1,881억원 늘어난 2조72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백화점은 같은 기간 9643억원 늘어난 1조9,028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인터넷쇼핑이 할인점(지난해 시장규모 31조2,733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유통업태로 등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이정희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인터넷쇼핑몰들이 제품의 품질과 배송 등에서 신뢰를 얻기 시작하면서 판매업체 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온라인쇼핑시장의 성장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