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구리값 반등하자 풍산도 급등세


풍산이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풍산은 전날보다 7.96%(2,050원) 상승한 2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 톤당 1만달러 가까이 치솟던 구리가격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급락하자 관련업체인 풍산의 주가도 큰폭의 조정을 보여왔다. 풍산 주가는 9월 이후 30% 가까이 급락했다. 풍산의 이익은 구리가격에 연동돼 움직이는 구조이다 보니 가격 변동성에 민감한 편이다. 고려아연이 금ㆍ은가격 변화에 따라 주가가 밀접하게 연동돼 움직이는 것과 마찬가지다. 최근 구리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제 구리값은 지난 6일 기준 톤당 7,090달러로, 연중 저점(톤당 6,400달러)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기관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연속 순매수하며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엄진석 교부증권 연구원은 “풍산이 구리가격 급락에 따른 하반기 실적부진 우려로 큰폭의 조정을 받아 왔다”며 “최근 들어서는 국제 구리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풍산은 구리수요의 50% 정도가 반도체용 리드프레임 등 정보기술(IT) 분야에서 발생되는데, 최근 IT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 신호가 나오면서 수혜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는 게 엄 연구원의 설명이다. 엄 연구원은 “주력부문인 동판과 방산증설은 연말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구리가격 급락과 경기불안 등으로 증설가치가 희석되고 있으나 경기불안이 마무리될 경우 이익이 한단계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리먼사태때처럼 경기부진에 빠지지 않는다면 동가격의 추가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내년에는 경기안정에 따른 동가격 안정 등으로 주가회복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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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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