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후두암' 흡연자 사망률중 최고

남성흡연자, 일반인 6.5배… 폐암 사망률은 3.6배 달해


흡연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암은 ‘폐암’이 아닌 ‘후두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주최로 열린 ‘2007 금연정책포럼’에서 발표된 연세대 보건대학원 지선하 교수팀의 분석자료의 따르면 남성과 여성 흡연자 모두 후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일반인에 비해 각각 6.5배, 4.2배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지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공동으로 지난 93년부터 2005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117만명을 추적조사한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또한 남성의 경우 폐암(4.6배)과 식도암(3.6배), 방광암(2.2배)이 뒤를 이었으며 여성의 경우 만성폐쇄성폐질환(COPDㆍ3배)과 폐암(2.8배), 자궁내막암(2.1배) 순으로 영향을 많이 미쳤다. 후두암이란 성대가 포함된 목 부위에 암이 생기는 것으로 목과 머리에 생기는 암(두경부암) 중 가장 흔한 암이다. 주로 40~60대에 많이 발생하며 흡연과 음주가 가장 중요한 발생인자로 알려져 있고 남성이 여성에 비해 10배 정도 발생확률이 높으나 최근 여성 흡연인구 증가로 인해 여성 환자도 늘고 있는 추세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연간 국내 흡연으로 인한 비용손실금액이 총 8조9,20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조기사망으로 인한 손실금액이 8조3,6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40대의 조기사망에 의한 손실비용이 3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30대의 경우 1명이 조기사망할 경우 약 17억원의 손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순 성균관대 의대 교수는 “담배에 대한 면세조치를 폐지하고 보건소에서만 시행하는 금연클리닉을 민간 병원으로 확대하는 등 강력한 금연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