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낙선작도 전시해요"

코리아나 미술관 '춘계예술대전'

19세기 세계 미술의 중심지였던 프랑스에서‘살롱전’ 출품은 모든 화가들의 꿈이었다. 하지만 에두아르 마네는 ‘풀밭위의 점심식사’를 출품했다 보기 좋게 퇴짜를 맞는다. 나폴레옹3세가 낙선자들을 위해 1863년에 만든 ‘낙선자 전시회’는 마네를 비롯 세잔느, 피사로 등오늘날 사랑 받고 있는 인상파 화가들을 발굴해 낸다. 낙선작까지 모은 대규모 전시가 국내에서도열리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코리아나 미술관이 ‘춘계예술대전’ 이라는 다소 고지식한 제목으로 오는 6월8일까지 전시한다. 2월말 진행된 공모전에서 5명의 우수상과 1명의 심사위원 특별상을 선정해‘살롱전’이라는 이름으로 전시하는 동시에 낙선작들도 같은 미술공간에서 관람객과 만난다. 젊은 대학생 기획자들의 아이디어를 받아 들여 낙선작까지 전시하기로 한 전시감독 최정화 작가는 “아무나, 아무것이나 예술적으로 정의하고자 하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소개했다. 그런 의도답게 공모전 참여자는 4살짜리 어린이부터 60대 노인까지 다양하다. 관람자의 선입견을 없애기 위해 작품에는 작가 이름도 제목도, 어떤 설명도 없다. 2,055㎡의 공간에 1,026점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보니 난해한 작품성과 함께 다소복잡한 감이 있으나 역발상의 에너지 만큼은 참신함으로 다가온다. (02)547-9177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