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성공창업 현장속으로] 최홍찬 '원할머니퐁립' 동소문점 사장

"브랜드력 있는 본사 선택 가장 중요"<br>창업정보 스크랩·가맹점방문 매출 확인등 철저준비<br>유행보다는 안정적 매출 올리는 업종 공략이 주효<br>월 평균순익 1,000만원대 '성공 자영업자' 로 우뚝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은 경쟁력 있는 아이템 선정, 가맹본사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체계적인 가맹점 관리 시스템, 가맹점주의 경영 마인드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성공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가맹점주의 자질과 노력은 창업 승패에 결정적이다. 서울경제는 남다른 노력과 경영 마인드로 창업에 성공한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의 성공 노하우를 소개하는 시리즈를 연재한다.』 “음식점 운영 경험이 없어 프랜차이즈 운영 경험이 오래되고 브랜드력이 있는 프랜차이즈 본사를 선택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서울 동소문동에서 퓨전 등갈비·삼겹살 전문점 ‘원할머니 퐁립’(www.porkrib.co.kr)을 운영하는 최홍찬(45ㆍ사진) 사장은 지난해 15년간 다니던 화장품 회사를 퇴직하고 8개월간 고심 끝에 창업, 현재 월 평균 1,000만원 정도의 순이익을 올리는 성공적인 자영업자로 변신하는데 성공했다. ◇ 창업시장 동향ㆍ정보 꼼꼼하게 분석 = “퇴직금 전부와 대출까지 해서 하는 창업인데 실패하면 안 된다고 생각으로 처음부터 신중하게 준비했습니다.” 최 사장은 우선 신문을 보면서 창업에 관한 정보를 스크랩하고, 각종 창업 박람회에 참석해 창업시장의 동향을 분석했다. 마음에 드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있으면 인터넷으로 홈페이지를 확인한 후 본사를 방문, 꼼꼼하게 상담을 받고 가맹점에 가서 매출이 어느 정도 되는지 일일이 확인했다. 6개월 동안 20개가 넘는 프랜차이즈 본사와 상담을 한 최 사장은 업종을 선택할 경우 유행에 상관없이 꾸준하게 매출이 안정적으로 오르는 스테디셀러 업종과 브랜드 파워가 있는 프랜차이즈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그가 조사한 바로는 보쌈 전문점이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업종이다. 그래서 보쌈 전문점을 하려고 본사를 찾아갔지만 이미 브랜드력이 있는 보쌈 전문점은 포화 상태라 새로운 점포가 들어갈 장소가 없었다. 혼자서 보쌈전문점을 열어볼까도 고려했지만 보쌈요리를 직접 배워야 하고, 점포 운영에 대한 노하우도 없어 자신감이 생기지 않았다. 최 사장은 고민끝에 같은 회사의 제2브랜드인 퓨전 등 갈비·삼겹살 전문점을 선택했다. ◇ 다양한 고객층 공략 가능한 점포입지 중요 = 40평형 규모로 유동인구가 많은 점포가 좋다는 본사의 조언을 참고해 직접 점포를 찾아 나선 최 사장은 시간이 날 때마다 버스를 타고 다니며 괜찮은 상권이 눈에 띄면 내려 근처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아 상담했다. 주변 상점에 들려 요즘 장사가 어떤지도 확인했다. 이렇게 꼼꼼하게 입지를 분석한 끝에 지하철 4호선의 한성대역과 성신여대역 중간에 있는 대로변에 권리금이 없는 1층에 점포를 구했다. 신축건물 모퉁이에 위치해 가시성과 접근성이 좋았다. 노변에는 중고생 보습 학원과 중소형 사무실이 밀집해 있고, 뒤로는 주택가가 있어 다양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도 고려했다. 게다가 한성대와 성신여대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소문만 나면 대학생들도 고객으로 흡수할 수 있는 입지였다. 창업비용은 점포 보증금 2억원과 인테리어, 주방설비 비 등 1억3,000만원을 합쳐 총 3억 3,000만원이 들었다. ◇ 점포운영 경험이 없는 퇴직자일수록 원칙 지켜라 = 인테리어 공사를 끝내고 점포를 오픈하면서 최 사장은 점포 운영을 되도록 본사에서 교육 받은 매뉴얼대로 운영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손님을 맞고 배웅하는 인사뿐만 아니라 점포운영 및 조리 또한 매뉴얼 그대로 지키려고 노력한다. 최 사장은 퇴직 후 창업하려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자신의 경력과 관련된 사업이라고 해서 무조건 선택해서는 안 된다”며 “초보자인 만큼 충분한 사전준비를 한 후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퇴직하자마자 쫓기듯 창업부터 하고 보는 것은 실패의 지름길이라는 것. 성급하게 시작하지 말고 업종, 입지, 자금, 운영전략 등 충분한 사전준비를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는 또 “퇴직자들에게 가장 부족한 것은 점포 운영 경험인데, 도저히 적성에 맞지 않아 운영을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창업하려는 업종의 점포에 직원이나 아르바이트로 들어가 직접 체험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경험이 없는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프랜차이즈 본사 차원에서 창업인턴제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 사장의 현재 월 매출은 약 4,000만원선이다. 그는 “현재는 점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에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며 “점포가 좀 더 안정이 되면 판촉활동이나 마케팅 기법을 도입해 매출을 두 배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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