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약사, 생산시설 확충 러시

"글로벌 기준에 맞춰 해외시장 공략"<br>한미약품, 평택에 세파계 항생제 공장 완공<br>동아·동화·중외도 항암제 공장등 착공 나서

한미약품 평택공단 전경. 가운데 건물이 세파계 항생제를 생산하는 세파동이며 왼쪽은 관리동, 오른쪽은 바이오동이다. 앞으로 항암제 생산동도 건립할 계획이다.

국내 제약회사들이 해외 진출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기준에 맞는 생산시설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미약품은 평택에 세파계 항생제 전용 공장을 짓고 최근 제품 생산에 들어갔으며, 대웅제약도 9월 중 세파계 항생제 전용 공장 건립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동화약품, 동아제약 등도 글로벌 수준의 공장을 만들 계획이다. ◇ 한미약품ㆍ대웅제약 세파계 전용공장 완공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세파계 전용 공장 건립이다. 오는 2010년부터 별도의 시설을 갖춰야만 세파계 항생제를 생산할 수 있는 ‘세파 분리정책’이 제도화되기 때문이다. 세파계 항생제가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제조 과정에서 다른 의약품에 일부라도 묻어 들어가거나 오염시키는 것을 막한 조치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시행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370억여원을 투입해 글로벌 기준인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우수의약품 제조 및 시설관리기준(cGMP)’에 부합하는 세파계 전용 공장을 완공, 양산에 들어갔다. 지상3층~지하1층(9,758㎡) 규모로 공기조화ㆍ수처리ㆍ전력공급 등 전공정이 자동으로 제어되는 빌딩관리시스템(Building Management System), 정전사태 발생시 0.2초 안에 다른 변전소에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는 정전예방 시스템을 갖췄다. 작업실 온도ㆍ습도ㆍ풍속 등이 자동으로 조절되며 세파계 원료물질에 의한 공기오염을 막기 위해 한 번 사용된 공기는 모두 외부로 배출된다.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심야전력 사용, 냉ㆍ열 에너지 회수장치 등을 도입했다. 주사제 생산라인(1층), 관리실(2층), 알약 등 고형제 생산 및 포장라인(3층) 근무자의 작업복 색깔을 달리하는 등 오염을 막기 위해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다. 한미약품은 평택공단에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바이오동 건립도 마쳤으며 신약으로 개발 중인 항암제 생산라인도 추후 건립할 계획이다. 대웅제약도 세파계 항생제 전용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30일 “9월 중 전용 공장 건설계획을 확정짓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 동아ㆍ동화ㆍ중외도 생산시설 확충 나서 동아제약은 ‘유럽 우수의약품 제조 및 시설관리기준(EU-GMP)’에 부합하는 항암제 전용 공장을 안산시 반월산업단지에 건설 중이며 내년 완공, 유럽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을 방침이다. 동화약품은 1,000억여 원을 투자해 내년 10월까지 충주 제2산업단지에 cGMP 수준의 매머드급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중외제약은 최근 주요 수출품목인 항생제 이미페넴을 생산하는 시화공장을 cGMP 규격에 맞도록 리모델링하기 위해 40억원을 투입하고 공사에 들어가는 등 제약사들이 어느 때보다 생산시설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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