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호 우리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18일 “올해 신정부 정책 수혜 등 주식시장이 예상보다 강한 상승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본부장은 “1∙4분기 연말까지 우상향하는 방향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2∙4분기 이후 기존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는 강세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올해 상승 동력은 세 가지다. 우선 글로벌 주식시장의 불균형이 완화되는 과정에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확산되고 신흥국으로 자금이동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저평가돼 있던 신흥국 통화의 강세가 예상되는 점도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올해 주식시장을 지난 2005년과 유사하다며 당시에도 환절상 국면에서 기업들의 실적이 나쁘지 않은 점을 예로 들었다. 신 본부장은 “2013년 주식시장은 IT버블 이후 5년차였던 2005년가 매우 흡사하다”며 “환절상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수출주에서 한 발 물러나 있던 외국인들이 다시 관심을 보이며 3월말이나 4월부터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올해 국내 연기금과 해외 국부펀드 자금이 대거 주식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국외 펀드에서는 일본 공적연금(GPIF), 노르웨이 글로벌펀드연금(GPFG) 등을 중심으로 3조8,000억원의 자금 유입이 가능해 보인다”며 “국내에서도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1조8,000억원 이상의 신규매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가장 유망한 업종군으로 헬스케어(제약, 바이오)와 미디어 분야를 꼽았다. 그 뒤를 이어 자동차 및 부품, IT, 은행 업종도 재평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 본부장은 “우선적으로 정부정책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헬스케어와 미디어로 압축된다”고 “특히 헬스케어의 경우 구체적으로 올해 정부에서 2조3,0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관심이 뜨겁다”고 분석했다. 그는 “환율 하락기에도 매출이 버티고 이익이 소폭 줄어든다면 환율민감주가 재평가되는 과정이 발생할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진 자동차 및 부품과 IT 등을 추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