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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전설 대열에?

31일 개막 US오픈 제패땐 '캘린더 그랜드 슬램' 달성

여자테니스 세계랭킹 1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사진)가 '전설'의 대열에 합류할 것인가.


오는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개막하는 제135회 US 오픈 테니스대회의 스포트라이트는 윌리엄스에 쏟아진다. 윌리엄스는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대회 여자단식을 3연패해 이번에 4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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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우승 여부에 특히 관심이 모이는 것은 그가 앞서 열린 올해 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 윔블던을 연달아 제패했기 때문이다. 윌리엄스가 US 오픈 우승컵마저 거머쥐면 한 해에 4대 메이저대회 우승을 휩쓰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그랜드슬램은 1938년 돈 버지(미국), 1953년 모린 코널리(미국), 1962년과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 1970년 마거릿 코트(호주), 198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 등 5명(6차례)만 이룬 대기록이다. 윌리엄스는 그라프 이후 27년 만의 그랜드슬래머에 등극하면 메이저 통산 22승으로 그라프와 역대 공동 2위가 될 수 있다. 최다 기록은 코트의 24승이다.

윌리엄스의 우승 전망은 밝다. 세계 2위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를 지난 24일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웨스턴&서던오픈 결승에서 2대0으로 완파했고 3위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는 다리 부상으로 7월 초 윔블던 이후 대회에 나오지 않고 있다.

남자단식은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의 강세가 예상되지만 혼전 가능성도 크다. 조코비치는 최근 투어 대회 결승에서 앤디 머리(3위·영국)와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에게 2주 연속으로 패했다. 본선 첫 승을 노리는 한국의 기대주 정현(71위·삼성증권 후원)은 1차전에서 제임스 덕워스(92위·호주)와 겨룬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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