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랜드리테일, 담보부 회사채 발행 성공

"100% 상환 가능" 인기몰이

이랜드리테일이 뉴코아아울렛 평택점을 담보로 보강해 추진한 자산담보부사채가 발행에 성공했다.

회사채 시장에 자산담보부사채가 나온 것은 지난해 동부팜한농 이후 거의 1년 만이다. 최근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잇달아 하락하다 보니 자산을 담보로 보강한 회사채 물량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 공동 주관으로 오는 23일 발행될 예정인 총 450억원 규모의 이랜드리테일 자산담보부 회사채 2년물에 대한 청약 결과 시장에서 전액 소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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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담보부사채는 일반 공모 회사채와 달리 수요예측을 진행하지 않는다. 신용등급이 'BBB+'인 이랜드리테일은 담보 부동산으로 뉴코아아울렛 평택점을 내놓아 회사채의 신용등급이 'A-'로 상향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처음 발행을 추진했을 때부터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을 중심으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과거에도 자산담보부사채는 100% 상환이 이뤄졌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았다"고 전했다.

자산담보부 회사채는 발행기업의 경우 부담하는 금리가 낮아져 비용이 줄고 투자자들은 담보가 있어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 회사채 시장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이처럼 자산을 보강해 발행하는 회사채 발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최근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전액 미매각을 기록했던 한진도 자산담보부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태인 유안타증권 채권분석팀장은 "회사채 등 채권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신용등급이 좋지 않은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할 수 없을 때 담보부사채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채권으로 눈을 돌린다"고 설명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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