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아일랜드(Galaxy Islands)를 아시나요!’
요즘 전남에 있는 청산도와 홍도가 외지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07년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돼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청산도와 홍도뿐만 아니라 전남에는 증도ㆍ가거도ㆍ보길도 등 전국 섬의 62%에 달하는 2,000여개의 섬들이 서남해의 푸른 바다 위에 보석처럼 알알이 박혀 있다.
한때는 어부들의 지난한 삶의 현장으로, 또 낙후의 대명사로 인식되던 섬들이 이제는 미래를 위한 소중한 자원으로 변모하고 있다.
우리 도에서는 오는 2015년까지 도내 40개의 섬에 15개 주제로 친환경 테마섬을 조성한다는 야심찬 계획 아래 지난 2005년에 ‘갤럭시 아일랜드 프로젝트(Galaxy Islands Project)’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 섬 개발 프로젝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박람회,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예정 등으로 세계인들의 이목이 동북아에 집중되고 있는 점을 겨냥해 해외 웰빙 휴양형 관광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섬을 개발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해양관광 관련 규제법이 50여개나 되는 등 규제 사항이 많고 인ㆍ허가 절차 역시 매우 복잡하다. 또 섬 개발에 필요한 공공기반시설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많은 예산이 소요되고 민자를 유치하는 것도 큰 숙제다.
전국의 50%가 넘는 해양관광자원을 보유한 전남의 입장에서 볼 때 이러한 각종 규제와 11%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재정자립도는 전남의 갈 길을 가로막는 커다란 걸림돌이다.
전남 서남해안을 끼고 점점이 박혀 있는 갤럭시 아일랜드는 분명 세계적인 관광자원이다. 세계에서 이에 비견되는 곳은 그리스 남부의 섬들뿐이다.
이런 섬들의 가치가 제대로 빛날 수 있으려면 중앙정부가 직접 나서서 규제를 풀고 섬 개발사업을 2008년 정부재정계획에 반영해 예산을 확보해줘야 한다. 갤럭시 아일랜드는 전남만의 보물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보물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수년 동안 외국관광객 수가 600만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고 해외여행 수지 적자는 13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아름다운 섬들이 국민들 곁으로, 또 이곳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다가가 소중한 경험과 낭만으로 변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