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4일 온실가스 감축과 같은 기후변화 대응이나 ‘녹색 성장정책’에 필요한 정책적 인프라 구축을 위해 에너지 통계를 올해부터 오는 2011년까지 전면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에너지 공급자의 판매량 기준으로 작성되는 통계 방식을 용도별 소비통계로 바꾸는 등 국제기준과 맞지 않는 것을 수정할 예정이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에너지 통계 로드맵 수립에 관한 연구용역을 3월부터 9월까지 수행한 뒤 10월 개선 로드맵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생산되는 에너지 통계는 가스공사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해 각 산업이나 발전소에 공급하는 것처럼 에너지 공급자의 판매량 기준으로 작성되고 있는데다 산업단지에 공급되는 집단에너지의 경우 생산량은 확인되지만 판매량 통계가 아예 없는 등 전반적으로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온실가스 감축 등을 위해서는 에너지 소비에 대한 세밀한 통계가 필요함에도 조명용ㆍ냉난방용ㆍ취사용 등 세부 용도별 통계도 나오지 않고 있다. 또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이 에너지 소비량을 수증기의 잠열을 뺀 ‘순발열량’ 기준을 권고하는 데 비해 국내에서는 이를 포함한 총발열량 통계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