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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水)처리 소재 전문업체인 디어포스멤브레인스는 9일 정수 여과처리의 핵심 소재인 차세대 분리막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개발된 스폰지(sponge) 구조의 중공사 분리막(사진)이다. 강도가 10메가파스칼(㎫) 이상으로 높고 투과유량이 크며 중공사의 기공 크기가 20나노미터(㎚ㆍ1억분의 1m) 이하로 작아 분리막 오염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20㎚ 크기의 오염물질까지 걸러낼 수 있어 식수용, 폐수처리용 등 광범위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스폰지 구조를 띄고 있어 핑거(finger)구조로 된 기존 제품에 비해 강도가 높고 기공이 작은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사는 또 6,000~1만 가닥의 중공사를 묶어 물을 정수하는 모듈 개발도 최근 끝마쳤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정수처리업체에 모듈 공급을 추진하며 본격적인 제품 상용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염소소독보다 정밀한 분리막을 활용한 정수 여과처리기술 개발이 한창이라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윤호철 사장은 "이번에 개발된 분리막은 가공이 어려운 PVDF 소재를 활용해 투과성과 분리 성능을 높인 새로운 구조로 만든 것"이라며 "앞으로 산업폐수 처리, 해수 담수화의 전처리 등 전반적인 수처리 분야와 녹조 피해를 방지하는 오염물질 분리작업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어포스멤브레인스는 연마제 전문업체인 디어포스(옛 고려연마)의 신사업 부서로 출범해 지난 2010년 4월 독립한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