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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 가능성 큰 中企집중 지원해야"

조복기 中企진흥공단 이사장 대행


"발전 가능성 큰 中企집중 지원해야" 조복기 中企진흥공단 이사장 대행 이연선 기자 bluedash@sed.co.kr "중소기업 지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될 만한 기업은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조복기(56ㆍ사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대행은 중소기업 지원정책의 '아이디어맨'으로 통한다. 중소기업에 대한 재정투입을 줄이려고 착안한 기업복권사업,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수출인큐베이터, 중소기업 직접대출 등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책이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 지난해에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중진공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조 이사장대행은 "중소기업 정책자금의 저리 대출로 인한 금리차이를 보전하기 위해 지난 1993년 기업복권을 개발했다"며 "지금은 복권 덕에 2,300억원의 탄탄한 기금재정이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의 해외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고안한 수출인큐베이터는 이달 말 멕시코에 17번째 사무소 개소식이 예정돼 있으며 중진공이 중소기업에 직접 대출하는 규모는 은행을 통한 간접대출과 엇비슷하게 돼 있다. 중진공이 직접 대출할 만큼 전문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공단은 1994년부터 직접대출을 해왔기 때문에 충분한 경험이 있고 직원의 3분의1이 기술직인 만큼 은행보다 오히려 중소기업을 더 잘 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직접대출은 보험가입 등 각종 꺾기를 요구하는 은행에 비해 오히려 중소기업의 금리부담이 1~2% 낮다"고 설명했다. 중진공 부이사장인 조 이사장대행은 최근 허범도 이사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퇴임하면서 대행을 맡아 더 바빠졌다. 그는 새 정부의 중점 과제인 중소기업 지원정책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 정부의 은행을 통한 중소기업 간접대출(온렌딩ㆍOn Lending) 방식에 대해 그는 "전략적 육성이 필요한 혁신형 기업은 온렌딩 방식을 적용하고 나머지는 은행 대출을 하되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하는 취약한 중소기업을 중진공이 지원하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술력만 있고 담보능력이 취약한 초기 기업의 경우 중진공의 자금지원과 컨설팅을 바탕으로 중견기업까지 성공한 사례가 많다. 재영솔루텍ㆍ메디슨ㆍ오스템임플란트 등이 대표적이다. 새 정부에 제안하고 싶은 중소기업 정책을 묻자 그는 '양적 지원에서 심층적 지원으로의 전환'을 가장 먼저 꼽았다. 발전 가능성이 큰 기업은 재정적 지원한도에 예외를 둬야 한다는 것. 또 '해외기술자 컨설팅'을 늘려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어와 비용에 큰 부담을 느끼는 중소기업이 선진기술을 체화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정책자금을 늘리면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며 "이밖에도 시화기술센터의 시제품 설계지원 사업을 '시장성 검토-시제품 설계-마케팅'으로 연계한다면 중소기업 제품의 시장 실패 가능성을 지금보다 훨씬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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